The Road ahead in this era

Agent시대에 우리가 바라보는 길

· 6분 읽기
The Road ahead in this era

요즘 참 고민이 많은 시대인 것 같습니다.
LLM, RAG, Agent, Harness에 이르기까지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.
해당 영역의 실무자인 저 역시 굉장히 빠른 발전속에서 나의 커리어를 어느 방향과 어느 깊이로 맞추어 나아가야할지, 과도하게 성능이 좋은 Coding Agent들이 활발한 현재 내 커리어를 어떻게 꾸려나가야할지 다방면으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인것 같습니다. 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기존의 방식과 동일했는데 유달리 26년이 된 이후 이러한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었고, 지금도 더더욱 가속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. 동료분들과도, 지인들과도 이와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요, 그동안 오고갔던 이야기중 몇가지를 공유하면 좋을 내용들을 추려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.
(그래봐야, 제 이야기를 끄적끄적 하는거여서,, 관련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읽으실까 싶어요 ㅎㅎ)

요즘 같은 시대의 업무방식은 무엇이 맞는 것일까?

최근 링크드인 포스트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.

요즘 링크드인 피드에는 "AI를 이렇게 씁니다"나 "이런 새 기능이 나왔습니다" 같은 글이 끝없이 이어집니다.  
에이전트 여러 개를 띄운 화면을 캡처해 두고 "이거 30분 만에 끝냈습니다"로 끝나는, 그런 글들요.  
그 흐름을 한참 내려다보고 있으면 "인사이트"와 "성장"이라는 단어가 점점 닳아 없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.  

..(이하 중략)..

제 경우는 기본기에 대한 의심이었습니다.  저는 깊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배웠는데, 주변에서는 대부분 AI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.  
기본기의 정의 자체가 계속 바뀌는데 거기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잘 안 보이고, 피드에는 새 기능 소식과 "나는 AI를 이렇게 잘 씁니다"만 가득합니다.  
그래서 한동안은 제가 아직 붙들고 있는 지루한 공부가 의미가 있는 건지조차 흔들렸습니다.

그게 "인사이트"라는 단어가 공허해진 진짜 이유일 겁니다. 
정보 전달이 공짜가 되면서, 정보를 주려고 쓴 글은 전부 AI와 같은 트랙에서 경쟁하게 됐고 그 트랙은 이미 AI가 이겼으니까요.  
하지만 좋은 글이 주던 가치가 원래 정보였던 적은 없습니다.  
그 옆에 붙어 있던 것들, "이건 네 시간을 쓸 만하다"는 판단, "나도 겪었고 살아남았다"는 증언, "지금 잘못된 질문을 하고 있다"는 방향.  
이건 AI한테 물어볼 수 없습니다. AI는 내가 물은 것에는 답해도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는 모르고, 무엇보다 실제로 그 시기를 통과한 사람의 무게가 없습니다.  
마크의 글이 좋은 이유도 거기 있습니다. AI한테 "시니어도 무너졌다는 글을 써줘"라고 하면 그럴듯한 게 나오겠지만, 진짜 한 사람이 진짜로 그 시기를 지났다는 사실만큼은 흉내 낼 수 없으니까요.

..(이하 중략)..

그래서 인사이트를 만들어내려 애쓰는 일은 잠시 내려놓기로 했습니다.  
정보 대신 판단을, 매끈함 대신 흔들림을 쓰기로요. 어쩌면 기본기는 사라진 게 아니라 자리를 옮긴 건지도 모릅니다.  
이제는 특정 API나 내부 동작이 아니라 무엇을 깊이 파고 무엇을 맡길지 고르는 판단 그 자체가 기본기일 수 있고, 그건 "지금 기본기가 뭔데?"라고 조용히 되묻는 사람만 쥘 수 있는 것이니까요.  
닳아버린 단어를 다시 쓸 수 있게 만드는 것도 결국 그 자리일 거라고,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.

꽤나 큰 공감과 동시에 한동안 생각에 잠겼던 것 같습니다..
저 역시 Claude Code가 보편화되면서 기존의 업무방식 중 어떤것을 AI에게 위임하고, 어떤 것을 내가 놓치않고 잡아야 할까? 에 대한 의문이 시간이 갈수록 강하게 들었는데,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. 오랜시간 고민한 끝에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는데 그것이 바로 "본질" 이었습니다.

“본질”이라는 것은 매우 추상적인 개념입니다. 원론적인 원리와 이해일 수도 있고, 과거의 개발자들이 주장하던 정말 세밀한 알고리즘일 수도 있습니다. 다만 이 “본질”이라는 놈은 “기본기”와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. 괜히 옛사람들이 기본을 중시한게 아니지 않겠습니까ㅎㅎ 결국 링크드인 포스트의 내용 중 ‘기본기의 의심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부분이 특히나 공감되었고, 그 이유가 저의 커리어적 가치관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거지 않았나 싶습니다.

그런데, 한편으로는 “그럼 내가 ‘본질’이라 생각하는 ‘기본기’란 무엇일까? 이것들은 고정적으로 정의할 수 있는 것인가? 어쩌면 ‘기본기’란 계속 변화하는 것이 아닐까?”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. 여기에 더해서 “만약, ‘기본기’가 변화할 수 있다면 과거에 중요시 여겼던 것이 과연 안중요해지는 걸까?” 라는 의문도 들었습니다.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?

정말 중요한 것

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졌습니다.
수없이 많은 고민을 해보고, 현재도 하고있지만 위의 2가지 의문중 1개만 올바를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. 이를 포괄하는 정의를 사람마다 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. 이러한 생각의 변화를 맞이할 때 즈음, 회사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.

Ash님의 fundamental은 무엇인가요?

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준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. ‘나의 fundamental은 무엇일까..’ 방금까지 이야기하던 ‘정말 중요한 것’이 이것에 해당한다는 걸 직감적으로 느끼지만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. 그래서 그때 당시에는 생각나는 것을 최대한 조리있게 말하려고 했었는데요. 실제로 제가 대답한 답변은 아래와 같았습니다.

harness를 잘 쓰기 위함을 목표로 구성요소들(= SAS/MAS 아키텍쳐, llm, sandbox내 활용될 tool들중 RAG 알고리즘 등)에 대한 ZERO-TO-ONE을 아는 범위

물론, 현재 하고 있는 업무를 예시로 표현한것으로 이로부터 추상화된 나만의 정의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.
나의 fundamental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 혹은 목표로 하는 것에 사용되는 여러가지 기술들과 원리를 100%에 가깝게 파악하는 것 이구나.

당연하게도 현대의 기술발전속도와 맞지않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. 다만,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업무환경을 떠나 궁극적으로 내가 가지고자 하는 커리어 방향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았을 때 현재로썬 스스로 만족하는 적절한 정의를 내린 것 같습니다.

이 시대속 나만의 길

변화무쌍한 시대에서 Agent에 대한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앞으로도 더더욱 가속화 될 것입니다. 물론, 아마라의 법칙과 같이 기술의 효과는 단기적으로 과대평가되고, 장기적으로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현재의 사회에 명확하게 드러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체감하는 실무자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으로 갈린다고 생각합니다. 저 역시 앞으로도 많은 고민을 할 것이고, 디테일한 부분은 언제든지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.

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내리게 된 이 시대속 나만의 길본인의 역할과 목표가 명확하다면, 그에 따른 본질을 정의하고 이 본질을 유지한 채 방식의 변화에 시대의 변화를 접목시켜 보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.
솔직한 심정으로 이 글을 정리하고 작성하게 된 이유도 현재의 업무환경에서 논해지는 이야기들이 제가 생각하는 길과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그간 혼란스러움을 겪었습니다.

저는 학계에 몸담는 건 아니어도 산업계에서 Research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.
회사(혹은 팀)에서 제품을 만들던 새로운 연구결과를 내던간에 기존과 다른 더 발전된 성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, 그에 포함된 세부 기술들(e.g. LLM, RAG, Agent, Harness)의 본질적인 원리와 구조를 파악하고 새로운 Value-Chain을 만들어 내는 업무가 저의 본질로 부터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합니다. 즉,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써 Coding Agent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활용하 수 있을지?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을지? 등의 고민을 해보려고 합니다.

P.S. 꽤나 두서없이 글을 적었지만, 결국 저만의 커리어 방향성을 찾았다!는 결론이겠네요.. ㅎㅎ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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